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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탈세논란에 中 TV출연료 상한선 도입 “1회 출연료 최고 1억 6천만원”
입력 2018-08-14 11:1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중국 인기 배우 판빙빙(37)의 탈세 논란이 거센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중국 톱스타들의 출연료가 제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TV 제작 및 배급업체 9개 사 대표들이 지난 10일 회동해 배우들의 과도한 출연료를 억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합의에 따르면 배우들의 TV 출연료 회당 상한선은 100만 위안(약 1억 6500만 원). 또한 방영 횟수와 상관없이 한 시즌당 출연료는 총 5000만 위안(약 82억 원)을 넘을 수 없다.
현재 중국 내에서 드라마 한 시즌을 찍으면서 5000만 위안 이상을 받는 톱스타들은 총 5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배급업체 대표들은 지난 6월 중국 당국이 제시한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도 다짐했다.
6월 중국 당국은 몇몇 배우들에게 일방적으로 출연료가 쏠리는 ‘독식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연 배우 출연료가 전체 출연료의 70%를 넘지 않도록 했다. 주연 배우들에게 지급됐던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50~80%까지 차지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지난 9일 중국 세무당국이 연예인에 대한 소득세율을 6%에서 42%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출연료 상한선까지 도입되면서 중국 톱스타들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강도 높은 규제가 생겨난 배경엔 판빙빙의 탈세와 고액 출연료 논란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판빙빙의 탈세 논란 이후 다양한 규제의 움직임이 생겨났기 때문.
지난 6월 중국 공영 방송의 토크쇼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은 판빙빙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탈세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판빙빙은 탈세 혐의를 부인했지만 그가 받는 거액의 출연료가 알려지면서 중국 내부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의 TV·영화 시장은 2016년 이미 100조 원 규모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으나, 소수의 톱스타에 의존하는 제작관행으로 인해 일부 배우들의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에 영화·TV드라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쓰여야 할 예산이 톱스타 출연료로 빠져나간다는 지적이 나오며, 고액 출연료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판빙빙의 탈세 논란이 중국 톱스타들의 TV 출연료까지 덮친 가운데,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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