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제재 완화·북미 중재' 숙제 줬나?
입력 2018-08-14 09:44  | 수정 2018-08-14 11:15
【 앵커멘트 】
어제 회담의 또 다른 의제인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은 어땠을까요.
남북은 전반적으로 회담이 잘됐다는 평을 내놨지만, 북측이 마치 우리에게 숙제를 준 듯한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협 관련 인사가 대거 포진됐던 북한 대표단은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의기투합을 다짐하듯, '한배', '한마음', '막역지우' 등 다정한 말이 오갔습니다.」

다만, 회담을 마무리하면서는 달랐습니다.

앞으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여러 일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며,「 당장 다음 주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일정에 오른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서 북과 남, 남과 북의 모든 일정이 진척되게…"

우리 대표단은 북한의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장관
- "남북관계에서 늘 여러 가지 제기될 수 있는 사항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에 대한 일반적인 북측 나름대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북측이 제기한 문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남북 경제 협력의 속도와 성과에 대한 이견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입장차를 확인한 남북이 어떤 대책을 마련하느냐가, 앞으로 협상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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