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리켐이 불에 타지 않는 성질(불연성)을 갖춘 전해액을 개발했다.
리켐은 14일 불연성을 가진 전해액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내 특허와 PCT(국제 특허)를 출원했으며 고객사 인증을 거쳐 빠르면 내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리켐은 리튬 2차전지 주원료인 전해액 소재 전문기업이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전해액 소재를 국내 S사, L사 등에 납품 중이다.
기존 2차전지는 에너지 고밀도로 발화 위험성이 높고 고체 형태의 전해액 저항도가 존재해 불연성을 갖추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 이온성 액체를 결합할 경우 생산단가 상승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리켐은 기존 전해액 조성을 바꾼 첨가제를 사용해 불연성을 갖춘 액체 전해질을 개발했다. 현재 IT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및 LCO(리튬코발트산화물) 파우치 배터리 셀 테스트 결과 고전압에서도 기존 배터리 성능을 유지했고 기존 액체 전해질보다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김희철 리켐 사장은 "이번 개발로 가전제품부터 자동차까지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2차전지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2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사용되는 전압 이상의 환경에서도 안전한 2차전지 개발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제품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