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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초점] ‘식샤’ 열풍 어디로? 먹방도 로맨스도 그저 그런 ‘식샤3’
입력 2018-08-14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비긴즈(극본 임수미, 연출 최규식, 이하 ‘식샤3)가 먹방도 로맨스도 그저 그런 스토리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16일 첫 방송된 ‘식샤3는 서른넷,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윤두준 분)이 식샤님의 시작을 함께했던 이지우(백진희 분)와 재회하면서 스무 살 그 시절의 음식과 추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 제목에 붙은 ‘비긴즈에서 짐작할 수 있듯 시즌1과 시즌2에 출연한 아이콘 식샤님 구대영이 처음 ‘맛과 ‘미식에 눈뜨고 식샤님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선보인다.
‘식샤 시즌1에서는 혼자 살아서 더 배고프고, 더 외로운 사람들의 로맨스와 일상을 담았다. 주인공 구대영을 중심으로 이수경(이수경 분) 김형탁(심형탁 분) 윤진이(윤소희 분)의 관계와 인연에 대해 흥미로운 얘기를 담았다. 특히 ‘식샤 시즌1에서는 ‘1인 가구라는 소재에 ‘먹방을 더해 신선함에 재미를 보장했다.
‘식샤 시즌2는 ‘식샤 열풍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캐릭터, 스토리, 먹방 모두 시즌1 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과 함께 시즌제 드라마의 좋은 예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구대영, 백수지(서현진 분), 이상우(권율 분) 세 사람의 환상적인 호흡이 빛을 발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높였다.

그러나 돌아온 ‘식샤 시즌3는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곤 있지만, ‘식샤 특유의 ‘먹방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여기에 더해 ‘식샤3에서는 시즌2의 여주인공 백수지의 죽음이 그려지며 ‘식샤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서현진의 죽음에 시청자들은 꼭 서현진을 죽여야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작진은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는 스무 살의 풋풋했던 추억을 함께 한 대영과 지우가 다시 만나 각자의 말 못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다. 지우는 엄마의 치매가, 대영이는 수지의 죽음이 그 상처라 할 수 있다.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를 애청해주시는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의 전개에도 많은 애정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현진의 죽음으로 더 이상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에서 그를 볼 수 없게 됐다. 제작진은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장치라고 설명했지만, 지금까지는 그 설명이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는다.
아울러 ‘식샤3는 극 중반까지 윤두준과 백진희의 답답한 러브라인을 지루하게 반복하며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유발하고 있다. 과연 ‘식샤3까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설득해 낼 수 있을지 남은 극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식샤3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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