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또 외국계證 매도보고서…이번엔 제약바이오 휘청
입력 2018-08-13 17:34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인 셀트리온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자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에 관련 업종 전체가 흔들리는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자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기록한 바 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밀려 전일 대비 1만1500원(4.23%) 하락한 26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4.37%, 4.92% 동반 하락했다. 이들 '셀트리온 3형제'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3.88%)와 신라젠(-8.46%), 메디톡스(-5.07%), 코오롱티슈진(-5.73%), 휴젤(-5.32%) 등 대형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하락했다.
이날 제약바이오주의 약세는 골드만삭스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골드만삭스는 셀트리온에 대해 현 주가의 50% 수준에 불과한 14만7000원을 12개월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내놨다.
김상수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현재 유럽 내 램시마와 트룩시마 등 복제약 출시로 확보한 시장점유율이 미국 시장에서 재현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소비자들의 지급 수요가 낮고 규제 지원이 적으며 파트너사의 수동적인 마케팅 활동 등 때문에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7년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서 2025년 140억달러(약 15조8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지만 중국과 인도 제약사 등이 부상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유럽 시장 내 바이오시밀러 가격 둔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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