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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분기 `어닝쇼크` 주가 추락…52주 신저가
입력 2018-08-13 17:31  | 수정 2018-08-13 19:33
롯데쇼핑이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어닝쇼크'로 주가가 전일 대비 7%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1만4500원(7.09%) 내린 19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10일 장 종료 직후 전년 대비 17% 줄어든 349억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당초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1290억원 대비 30%에도 못 미치는 액수였다.
저조한 영업이익의 가장 큰 요인은 마트(할인점)의 부진이었다. 롯데쇼핑은 할인점에서 총 7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부담에다 패션 브랜드 매장 철수까지 겹치며 국내 할인점은 380억원의 적자를 봤다. 중국 등 해외 할인점도 손실이 계속되면서 4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롯데쇼핑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백화점과 하이마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오프라인 마트 매장이 매출을 반등시킬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는 백화점 이익 증가와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이 늘어나겠지만 국내 마트와 슈퍼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국내 마트에 대한 이익이 개선되는 시점에 대한 전망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대부분 하향 조정했다. KB증권은 투자의견을 'Buy(매수)'에서 'Hold(보류)'로 조정하고 목표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하나금융투자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23만8000원에서 22만원으로 낮췄다.
한편 지난 4월 배당 착오 입력으로 홍역을 치렀던 삼성증권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발표했다. 13일 삼성증권은 2분기 매출액이 1조1685억원, 영업이익이 1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3.6%, 49.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맥스는 중국 매출 성장 덕분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거둬 13일 급락장에서도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6500원(4.59%) 오른 1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제림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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