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터키 리라화 폭락`에 버버리 직구 대란…"안전 배대지 공유해요"
입력 2018-08-13 17:2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터키 리라화가 폭락함에 따라 직구족들의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라며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 부과했다. 이에 터키 물가가 급등하고 통화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며 13일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한때 역대 최고치인 달러당 7.24리라까지 치솟았다. 리라화 가치는 지난 10일 한때 전일 대비 23%나 떨어졌고, 올해 들어 70% 넘게 폭락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급락함에 따라 버버리 등 고가의 제품을 리라화로 저렴하게 직접구매하려는 '직구족'들이 움직이고 있다.

한 직구 커뮤니티에서는 13일 "지금 터키 환율 폭락이다. 터키 버버리 세일 중이다"라며 "거의 반의 반 가격에 구입도 가능하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국내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트렌치코트가 200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현재 터키 버버리 홈페이지에서는 세일과 함께 환율 폭락으로 70~80만원 안팎에 구매 가능하다.
다만 터키 버버리 홈페이지에는 한국으로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에 안전한 배송대행지를 찾는다는 글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배대지 찾습니다', '터키 배대지 공유해주세요' 등 배송대행업체를 구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편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터키의 리라화 폭락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이른 시일 내에 은행과 금융당국을 통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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