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진 찍으려다 그만'…케냐 '살인 하마에 물려 숨진 中관광객
입력 2018-08-13 12:12  | 수정 2018-08-20 13:05


케냐 리프트밸리 주(州)의 관광지인 나이바샤에서 중국인 관광객과 현지 어부 등 2명이 하마에 물려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일어났다고 AP통신·로이터통신 등이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케냐 야생동물보호청(KWS)에 따르면 그저께(11일) 60대의 중국인 관광객 2명이 나이바샤 호에서 사진을 찍던 중 1명이 물려 숨지고, 나머지 1명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리프트밸리 경찰은 "중국인 1명은 가슴을 심하게 물렸다"며 "호수에서 구해냈지만, 상처가 워낙 커 몇 분 안에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나이바샤호 인근에서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몇 시간 전 또 다른 하마가 한 어부를 공격해 숨지게 했습니다.


야생동물보호청 폴 우도토 대변인은 "관광객들이 공격을 당한 상황이 명확하지 않다"며 "관광객은 보통 가이드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하마에 물리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야생동물보호청은 '살인 하마'를 쫓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하마와 코뿔소 등은 매우 위험해 민간인들뿐 아니라 공원 관리원들도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있다고 우도토 대변인은 경고했습니다.

케냐 신문 '더 스타'지는 나이바샤호 선주협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올해 초 비가 많이 오면서 수위가 평상시보다 높아지자 하마들이 호수 인근 농장이나 호텔 근처의 목초지를 찾아 어슬렁거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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