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금융·신한지주·우리銀, 外人이 찜한 저평가 은행株
입력 2018-08-12 18:39  | 수정 2018-08-12 21:43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주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3분기 이익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데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6일부터 10일 장 마감까지 KB금융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KB금융을 1566억원 순매수했다. 이어 우리은행(218억원)과 신한지주(215억원)는 각각 순매수 상위 14위, 15위를 차지했다.
은행주는 예대율 규제와 은산분리 완화 이슈, 원화 약세 등으로 주가 부진을 겪었다. KRX은행지수는 지난달 말 대비 10일 기준 2.6% 떨어졌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봐도 KB금융 주가는 같은 기간 3.5%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는 3.7%, 우리은행은 3.6% 떨어졌다. 신한지주는 1%, 기업은행은 2.9% 하락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업종은 밸류에이션이 낮으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 중인 대표적인 업종"이라며 "거시적 불확실성에 억눌려 이익 개선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지수가 반등하는 구간에선 이익 성장의 희소성과 가격 매력이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은행·기업은행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산액은 각각 14조4376억원, 4조7673억원이다. 순이익은 3조5076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 추정치는 한 달 전보다 3% 올랐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5% 이상 증가했다. 덕분에 이들 5개 은행주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16%, 25.7%, 17.4%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은행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8배로 저평가된 상황이다. PBR가 1배 미만인 것은 주가 수준이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형 은행주 기준 2018~2020년까지 배당수익률은 4~5%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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