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00억사기 피해 장교 끝내 자살
입력 2008-06-18 20:00  | 수정 2008-06-18 21:00

최근 군에서 발생한 4백억원대 금융 피라미드 사기 사건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결국 군 최대 사기사건의 첫 피해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죠 ?

예 ,

창군 이래 400억 최대 사기 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한명인 육군 장교가 자살했습니다.

육군 21사단 소속 이모 중위는 오늘 오후 2시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자살했습니다.

아들의 시신을 발견한 이 중위의 어머니가 경찰해 신고했고 시신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군 수사대와 감식반이 현재 수사중입니다.

이 중위는 4백억원대 금융 사기 사건에 본인과 친인척의 자금 6천2백만원을 투자해 고스란이 손실을 본 피해자였습니다.

이 중위는 금융사기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박모 중위와 같은 3사관 학교 1년 선배로 고등군사관 입교를 준비하기 위해 휴가중이었습니다.


아직 유언 등 자살 원인을 추정할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서 군 당국은 이 중위의 사망 원인과 금융사기 사건과의 연관 여부에 대해 조사중입니다.

앞서 군 검찰은 석달에 50%,연 200% 이상 고 수익을 확정해 주겠다며 750명의 군인과 그 친인척들로부터 4백억원을 가로챈 62사단 소속 박 모 중위 등 3명등을 구속했었습니다.

[질문 2] 피해 규모가 큰 만큼 국방부에서도 대책 회의를 연다는데 ?

예.

국방부는 금융 사기 사건의 피해자가 너무 많은데다 금액도 사상 최대여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내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육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400억원 금융사기' 피해자 대책 마련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박 모 중위 등은 작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고수익을 미끼로 현역 군인과 민간인 750여명으로부터 400억원을 가로챈뒤 그 돈을 투자로 날리고 유흥비로 다 써 버렸습니다.

1년 이상 군 내부 에서 금융피라미드가
기승을 부렸지만 이들을 관리해야 할 직속 상관들은 까맣게 몰라 피해가 확산됐습니다.

특히 현역 대령과 군 이상 동향을 감시하는 헌병과 기무사 요원까지 투자를 해
피해 규모가 더 컸습니다.

지금까지 군 당국이 마련한 대책은 이들이 진 부채를 2금융권에서 1 금융권에서 옮겨주는 조언 같은 미봉책에 불과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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