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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반등 성공` 오승환 "좋은 분위기 탈 수 있는 경기였다"
입력 2018-08-12 12:57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이틀만에 같은 팀을 상대로 무실점 투구,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오승환은 이날 경기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불펜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 팀이 0-2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매니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데 이어 저스틴 터너, 키케 에르난데스를 범타 처리, 이틀전 부진을 만회했다. 팀은 9회말 라이언 맥마혼의 스리런 홈런이 나오며 3-2로 이겼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을 떠나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지고 있었지만, 팀은 결국 이겼다. 나도 좋은 경기였고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경기였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이날 오승환은 총 13개의 투구 중 커터가 9개였고, 패스트볼이 3개, 체인지업이 1개였다. 커터의 비중을 늘린 것에 대해서는 "(볼배합은) 경기마다 다르다. 오늘 특별히 다른 패턴을 가져가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포수 사인을 잘 따르는 편이고, 오늘은 100% 따랐다"고 설명했다.
커터 3개로 삼구삼진을 잡은 매니 마차도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이제 두 번 상대했다(오승환은 토론토에서 마차도를 상대한 경험이 없다). 이런 모습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저스틴 터너를 1루수 뜬공으로 유도한 몸쪽 체인지업에 대해서는 "체인지업성 싱커라 보면 된다. 다행히 잘 들어가서 잘먹혔다"고 평했다.
8회초 등판을 마친 오승환은 클럽하우스로 들어와 치료를 받으면서 동료들과 함께 9회말 장면을 TV로 지켜봤다.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린 그는 "9회가 시작되기전까지 팀 분위기가 다운된 상태였고, 오늘도 졌으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을 것이다. 9회 정말 드라마같은 승부를 펼쳤는데 팀 분위기가 반등할 수 있는 좋은 경기라 생각한다"며 이날 승리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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