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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황동주 "`같이 살래요` 악역, 한지혜가 그만 때리고 싶다고"
입력 2018-08-12 09:01 
`같이 살래요`에서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펼친 황동주. 제공| 지앤지프로덕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불륜남, 철없고 얄미운 밉상 남편, 마마보이, 나쁜 남편까지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갈등'을 제공하며 맹활약 중인 배우가 있다.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에서 채성운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황동주(44)다.
애정 어린 캐릭터 분석으로 입체적인 악역을 멋지게 소화해낸 황동주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속사 지앤지프로덕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황동주는 '같이 살래요'에서 박유하(한지혜 분)를 사랑했지만 상처만 준 나쁜 남편이자 정은태(이상우 분)의 유전자를 훔쳐 낳은 딸 채은수(서연우 분)를 외면하는 아빠 채성운 역을 맡아 극의 갈등을 유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동주는 "(종영까지는 10회 정도가 남았지만) 지난주 방송으로 제 분량이 모두 끝났어요. 녹화 중 컷 소리가 나면 뒤돌아설 때부터 벌써 아쉬워요. 특히 은수와 추억을 만들지 못하고 끝난 게 제일 아쉬워요"라고 먼저 퇴장하는 아쉬움을 말했다.
'같이 살래요'의 채성운은 그동안 황동주가 맡았던 배역 중 가장 강렬한 악역. 그렇지만 황동주는 채성운이 이해가 된다며 배역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고민 많이 했어요. 두 집 살림을 한다거나 두 여자를 사랑하는 연기는 많이 해봤는데 불임 역할은 또 처음이라서요.(웃음) 채성운은 큰 기업 부사장이고 불임인 게 알려지면 집안 망신이고 재산 문제도 걸려 있기 때문에 감추려고 노력했구나 싶었어요. 궁지에 몰리면 이기적이게 되니까 좀 더 포악하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연기했어요.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할 만큼 사랑했던 여자와 내가 훔친 유전자로 태어난 아이지만 6년이나 키운 내 아이를 은태에게 다 넘겨줘야 하는 성운의 마음에 연민의 정을 가지게 돼 더 몰입하기도 했죠."
황동주는 배역을 가리지 않는다며 연기 열정을 보였다. 제공| 지앤지프로덕션

채성운은 자칫 악역이 된 서사가 부족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 황동주는 "(드라마) 초반에는 반무테 은색 안경과 어두운 슈트로 차가워 보이게 준비하고 중반에는 금테 라운드 안경과 패턴 있는 슈트로 부드럽게 보이려 준비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 가득한 해석으로 배역에 입체감을 더했다.
악역을 맡다 보니 상대 배역인 한지혜와 몸싸움을 하는 장면도 많았다. 황동주는 "드라마에서 한지혜가 그렇게 저를 때렸다. 지혜가 '오빠 그만 때렸으면 좋겠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힘들어하더라. 기술이 좋아서 맞아도 아프지는 않다. 연기도 잘하고 좋은 사람이라 나만 잘하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드라마에서 불임 역할을 맡아 '고자왕'이라는 별명이 생겼다는 황동주는 "별의별 별명이 다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기분 나쁘지는 않아요. '이런 역할도 하나 했구나, 좋은 분들과 하나 했다'고 생각해요. 이 별명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황동주는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를 주로 하다가 배역에 욕심이 생겨 공백기를 가졌다고 밝히며 역할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멋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이미지 변신을 위해 30대 후반에 공백기를 가졌어요. 처음엔 자의로 나중엔 제안이 들어오지 않아서 3년을 쉬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지금은 어떤 배역이 들어오든 감사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안) 오는대로 한다'가 제 모토예요. 여기저기서 자꾸 찾아줘서 쉬지 않고 일할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 기회가 온다면 순박한 연기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같은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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