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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로버츠 "마에다 불펜 전환, 논의중이다"
입력 2018-08-11 14:22 
다저스는 마에다의 불펜 전환을 추진중이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온 마에다 켄타의 불펜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버츠는 11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4-5 패배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논의 주제 중 하나"라며 마에다의 불펜 전환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마에다가 못해서는 아니다. 그는 이날 5 1/3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 역할을 했다. 로버츠는 "공 몇 개가 스트라이크로 인정받지 못하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어렵게 싸웠지만, 계속해서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투구를 평가했다.
그럼에도 마에다의 불펜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지금 다저스에 선발 자원이 넘쳐나지만, 불펜은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 마무리 켄리 잰슨이 심장 박동 이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불펜으로 성공 경험이 있는 마에다를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당장 선발로 잘 던지고 있는 투수에게 역할 변경을 요구해야 할 정도로 지금 다저스 불펜은 상황이 어렵다. 이날 경기도 어렵게 치렀다. 6회초 1사 3루 득점 찬스에서 대타대신 투수 마에다에게 타격을 맡긴 것이 대표적인 장면. 그는 "다른 타자에게 타격을 맡길 수도 있었지만, 12아웃을 더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득점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수비에서 아웃을 잡을 가장 좋은 기회가 마에다에게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수들에게 조금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오늘도 (딜런) 플로로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했고 (잭) 로스컵에게도 1이닝 이상 투구를 주문했다. 켄타에게도 더 오래 던질 것을 요구했다. (타자 친화적인) 이 구장에서 우리 팀의 불펜 상황을 생각했다"고 설명을 이었다.
당분간 다저스는 잰슨없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한다. 그는 "우리 불펜들에게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한다. (스캇) 알렉산더의 경우 이미 많은 테스트를 통과했다. 오늘 로스컵이나 어제 (케일럽) 퍼거슨같은 경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이 계속해서 성공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며 다른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에다는 불펜 전환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단으로부터 들은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도 "아직 구단과 대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그는 "팀이 실점 이후 다시 득점했고, 내 뒤에 등판한 로스컵이 결정적인 아웃을 잡아줘서 아주 좋았다. 전반적으로 내 투구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특별히 좋은 공이 없이 전반적으로 다 평균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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