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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끊은 LG, 7연승 넥센이 기다린다
입력 2018-08-11 10:52 
사진은 7월 19일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는 임찬규. 그는 11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가 가까스로 8연패를 끊었다. 숨을 고르거나 기뻐할 틈도 없다. LG 앞에 7연승의 넥센이 기다리고 있다.
4위 넥센과 5위 LG는 11일과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다. 이번 두 판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승패 마진 -2인 LG에게는 5할 승률 회복과 더불어 4위를 되찾을 기회다.
반면, 8월 들어 돌변한 넥센은 4위 자리를 굳힐 찬스다. 6위 삼성과도 2.5경기차라 이번 고척 2연전을 싹쓸이 할 경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4위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
상대 전적은 LG의 압도적인 우세다. 12번 겨뤄 10번을 이겼다. 3월 29일 고척 경기에서 4-9로 진 게 마지막 패배다. 이후 9경기를 싹쓸이 했다. 11승의 두산과 11패의 LG처럼, 한 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관계다.
어두컴컴한 터널을 빠져나온 LG로선 ‘잘 만났다는 심정일까. 오히려 넥센이 더 그 같은 입장일 것이다. 지긋지긋한 악연을 끊겠다는 각오다. 선발투수 로테이션(12일 한현희 등판)까지 조정했다. 무엇보다 넥센은 23일 전과 180도 다른 팀이 됐다.
넥센은 2일 문학 SK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둔 뒤 7연승 행진 중이다. 3연전에서 2연전으로 바뀐 뒤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kt, KIA, 한화가 차례로 고개를 숙였다.
화력부터 막강하다. 최근 7경기 타율이 4할대(0.406)다. 2위 삼성(0.323)과도 차이가 크다. LG는 이 기간 타율이 0.261이었다.

박병호(5홈런 0.417)를 축으로 송성문(0.500), 김혜성(0.469), 이정후(0.457), 고종욱, 김규민(이상 0.417), 김재현(0.389), 장영석(0.364), 이택근(0.357), 임병욱(0.353) 등이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득점 생산 능력 차이도 크다. 넥센은 7경기에서 평균 9.7득점을 올렸다. 최소 득점이 3점(4일 수원 kt전)이었다. 2연전 기준으로 편차가 아주 큰 편도 아니다. 23득점(수원 kt전), 15득점(고척 KIA전), 25득점(청주 한화전)으로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반면, LG는 4.8득점이다. 이마저도 10일 삼성을 상대로 12점을 뽑아 오른 수치다.
김상수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넥센의 마운드도 안정됐다. 최근 7경기 평균자책점이 2.67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7.50(10위)의 LG와 차이가 크다. 선발진이 흔들리지 않는 데다 오주원을 중심으로 불펜도 견고하다.
11일 넥센의 선발투수는 5일 수원 kt전에서 첫 완봉까지 노렸던 브리검이다. LG전 4경기에 나가 2패를 했으나 평균자책점은 3.12로 괜찮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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