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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 “두 번째 8연패, 지금 더 속이 탄다”
입력 2018-08-10 16:40 
류중일 LG 감독.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속이 탄다.” 시즌 두 번째 8연패 늪에 빠진 LG, 류중일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LG는 9일 잠실 삼성전에서 6-9 역전패를 했다. 7월 31일 잠실 두산전부터 8경기를 내리 졌다. 93일 만에 8연패다. 한 번 바닥을 찍고 올라선 경험이 있지만 상처는 두 배 이상 크다.
5할 승률(53승 56패 1무)은 깨졌고, 4위 자리도 내줬다. 5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10일 삼성에게 또 질 경우, 6위로 추락한다.
LG는 5월 8일 잠실 롯데전에서 패하며 시즌 첫 8연패를 했다. 당시 LG의 순위는 공동 5위. 승패 마진도 -2였다. 그렇지만 40경기도 치르지 않은 시즌 초반이었다. 얼마든지 반전 기회가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30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 피가 마르고 박이 터지는 상황에서 LG는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10일 만난 류 감독은 3개월 전보다 지금이 더욱 힘들다.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한 시기이지 않은가. 하루빨리 연패를 끊어야 하는데”라며 혀를 끌끌 찼다.
LG가 올해 9연패를 한 적은 없다. 10일 경기마저 패할 경우, 6위 삼성과도 순위가 뒤바뀐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LG는 이틀 연속 같은 타선을 세웠다. 박용택, 이형종, 김현수, 채은성으로 이어진 상위 타선은 9일 경기에서 6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렸다.

한편, 류 감독은 9일 경기의 패인으로 꼽힌 8회초 번트 수비 시프트에 대해 입을 열었다.
4-4의 8회초 무사 2루서 김헌곤의 보내기 번트 후 3루수 양석환이 포구했지만 1루에 아무도 없었다. 2루수 양원혁은 1루가 아닌 2루에 있었다. LG는 이후 김성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류 감독은 LG에는 (삼성보다)번트 수비 시프트 옵션이 많다. 강한 타구를 대비해 2루수가 2루를 커버하는 경우도 포함돼 있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나 투수, 야수가 모두 모여 매일 수비 훈련을 한다. (봄이나 가을도 아니고)여름에는 무더워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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