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희중, 검찰서 "이팔성, 박영준 등 서울시 인맥 실세들에게도 인사 청탁"
입력 2018-08-10 14:52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74)이 2008년 2월 이명박 전 대통령(77·구속기소)의 취임을 앞두고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당시 정권 실세들에게도 인사 청탁을 했다는 김희중 전 청와대 1부속실장(50)의 진술조서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19회 공판에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비망록과 관련된 김 전 실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조서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이 전 회장이 저에게 연락해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이나 산업은행장에 임명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얘기했고, 소위 실세라는 사람들에게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어 "당시 청와대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과 김백준 총무비서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이춘식 한나라당 의원 등이 그 대상으로, 이들은 모두 서울시 인맥이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였던 이 전 회장도 아는 사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 전 회장이 원했던 증권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노조가 강성이라 서울시 인맥인 이 전 회장에 대한 반대가 심할 것이라는 청와대 경제파트의 얘기 때문에 무산됐다"고 진술했다. 또 산업은행장이나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 역시 "관치금융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고 역량에서도 부족하다는 얘기가 청와대 내에 있었다"고 말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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