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 상장사 10곳중 8곳, 대표가 이사회 의장 겸임
입력 2018-08-09 17:55 
국내 상장사 10곳 중 8곳 이상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곳 중 6곳은 대표이사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경영진에 대한 감시 기능이 미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상장법인에 대한 '2017년도 사업보고서 지배구조 공시실태 및 시사점' 자료를 통해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인 1087곳 중 86%인 935곳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도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이사가 의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비율은 2.3%였다. 사실상 90% 가까운 상장사가 오너 일가나 회사 임원이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또 상장사 중 8.7%는 관련 사항을 공시하지 않아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대표이사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비율은 61.2%에 달했다. 내부거래위원회(29.8%)나 보상위원회(36.7%) 등 다른 위원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사외이사와 회사의 거래관계 또는 최대주주와 이해관계에 대한 공시도 각각 386개사(35.5%), 262개사(24.1%)가 기재하지 않았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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