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MW 리콜 미포함 차량도 화재…불안감 증폭
입력 2018-08-09 11:03 
9일 오전 7시 50분께 경남 사천시 남해고속도로에서 A(44)씨가 몰던 BMW 730Ld에서 불이 났다. 불은 차체 전부를 태우고 수 분 만에 꺼졌다. 2018.8.9 [경남경찰청 제공]

BMW가 엔진 결함이 있을 수 있는 차량 10만6000여대를 지정해 자발적 리콜을 하고 있지만 리콜대상이 아닌 차량도 엔진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9일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BMW 730L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는 차량 앞 보닛 쪽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인근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고 대피했다.
문제는 이 차량이 BMW의 리콜 대상이기는 하지만 제작일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BMW는 지난달 27일 리콜 계획을 발표하면서 730Ld 차량을 포함하되 제작일자를 2012년 7월 2일부터 2015년 1월 28일(1010대)로 한정했다. 하지만 이날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2011년식이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는 경기도 의왕 제2경인고속도로에서도 BMW 3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 차량은 리콜 대상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6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김경욱 교통물류실장이 목포 주행 중에 화재가 발생한 BMW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왼쪽)와 구멍이 뚫린 흡기다기관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차량 화재가 더해지면서, 올해 들어 불에 탄 BMW 차량은 36대로 늘었다. 이달 들어서만 불에 탄 BMW는 8대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가솔린 차량도 화재가 적지 않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화재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다른 원인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경기도 의왕 화재 차량을 제외한 35대 중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은 9대이며 그 중 가솔린 차량은 528i, 428i, 미니쿠퍼 5도어, 740i, 745i 등 5대다.
제2경인고속도서 BMW 320d 또 화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이날 발생한 차량 사고의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가솔린 차량 등 모든 사고에 대해서도 자료를 확보하는 등 원인 규명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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