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기춘, 석방전 이미 `재판거래` 조사 거부…오늘 출석 불응할 듯
입력 2018-08-09 09:35 
국정농단 김기춘, 구속기간 만료 석방 [사진출처 =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김기춘(79)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지난 6일 석방되기 전 이미 한 차례 검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실장 측은 전날 건강상 이유를 들어 이날 오전 출석하라는 통보에 응할 수 없다고 검찰에 알려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김 전 실장이 석방되기 전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재판거래 의혹 조사를 시도했으나 김 전 실장 측이 거부해 무산됐다.
`법관사찰 문건` 작성 의혹 부장판사 검찰 출석 [사진출처 =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 2일 외교부 압수수색에서 김 전 실장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전범기업 상대 민사소송에 개입한 단서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청와대에 근무하던 2013년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주철기 당시 외교안보수석을 찾아가 강제징용 소송의 경과를 설명하고 법관 해외파견 확대를 청탁한 기록도 확인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청와대와 법원행정처간 재판거래 의혹의 핵심 인물로 보고 이미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이날 김 전 실장이 끝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재차 소환 통보하는 한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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