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개호 장관 후보자, '석사 논문 표절' 의혹…"문장 그대로 옮긴 경우 다수"
입력 2018-08-08 15:33  | 수정 2018-08-15 16:05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정재 의원은 오늘(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의 지난 2005년 석사논문 '지역축제에서 이루어지는 문화프로그램이 관광행태에 미치는 영향분석'은 2001년 송모씨가 작성한 '문화관광축제의 이미지가 관광객 만족과 행동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14%가량 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단 전체를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겨온 경우도 다수였다"며 "전체 5장(章)의 논문 중 2장에서 108개 문장 중 42개 문장을 그대로 옮겨와 39%를 표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가 동신대학교에서 취득한 석사학위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기재하지 않았다며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반박 자료를 내고 "해당 논문은 본인이 경험한 지역축제를 바탕으로 저술한 독창적인 논문"이라며 "인용이 적절하게 처리되지 못한 곳이 있고, 이는 논문 작성에 대한 기술적 지식 부족과 부주의로 인한 것임을 양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김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형제들과 공동소유한 땅에서 불법건축물을 세워 임대료를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 오 씨는 1998년부터 광주광역시 월산동 60㎡ 땅을 상속받아 남매들과 공동 소유하고 있었다"며 "오 씨 가족은 부지에는 세운 1층짜리 건물을 2012년부터 임대주고, 매달 35만 원씩 월세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1층짜리 건물같이 '시가지 경관지구'에 위치한 건축물은 반드시 2층 이상이고, 도로에서 2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고, 건폐율도 60% 이하여야 한다"며 "이 건물은 이 같은 건축조건 중 어느 하나 만족하지 못해 명백한 불법건축물로 확인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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