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운전자로 임명돼 처음으로 교통정리 봉사에 나섰던 70대 남성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늘(8일) 오전 4시 6분쯤 서울 광진구 화양사거리 인근에서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하던 모범운전자 71살 A 모 씨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A씨는 40대 남성 B씨가 몰던 SUV 승용차에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했습니다.
A씨는 최근 모범운전자로 임명돼 이날 첫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범운전자란 택시 등 사업용 차량을 운전하면서 2년 이상 사고를 내지 않아 경찰서장의 임명을 받은 이들을 뜻합니다.
모범운전자는 경찰처럼 수신호로 교통을 정리하면서 위반 차량을 단속할 권한을 가집니다.
사고를 낸 B씨는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제대로 앞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