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회용 컵 규제에 활기 띤 의외의 제품
입력 2018-08-07 17:54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일부터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매장에 대한 단속이 시작되면서, 텀블러 생산업체들이 톡톡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밀폐 용기 전문업체 락앤락은 지난 6월 텀블러 판매량이 전년 동기 73%가량 상승했다. 보통 일반적인 물통의 판매가 더 많았던 예년 여름과 달리 텀블러 매출이 물통 매출을 훨씬 앞질렀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예상 밖 매출의 원인을 6월부터 시작된 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와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들은 텀블러 사용 고객들에게 10% 수준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
락앤락 관계자는 "보통 여름의 경우 보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텀블러의 비성수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부의 규제 덕인지 텀블러를 찾는 손님들이 크게 늘었다"며 설명했다.

머그잔의 위생상태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텀블러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있다. 대학생 김상호 씨(27)는 요즘 텀블러를 가지고 카페로 향한다. 그는 "카페에서 준 머그잔에 립스틱 자국과 같은 얼룩이 있는 것을 본 뒤 설거지가 제대로 됐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텀블러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며 업계는 관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락앤락은 새로운 신제품 '리가 텀블러'를 출시했다. 도시에 따라 6종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개성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핸들을 부착해 어디서든 가지고 다니기 쉽게 만들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는 친환경을 모티브로 한 '굿데이 월머그 슬릭'을 내놓았다. 고객들에게 익숙한 테이크 아웃 컵과 유사한 디자인이지만 다회 사용할 수 있다. 오는 10월 3일에 열리는 '할리스 커피 페스티벌'에 가지고 오면 무료로 커피를 증정하며 행사를 통해 고객들의 텀블러 이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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