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고위인사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일방적 탈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스웨덴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스 스틸리아니드 EU 인도적 지원 및 위기관리담당 집행위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여름 이상고온으로 인해 스웨덴을 비롯해 북유럽에서 막대한 산불 피해가 발생한 점을 언급하면서 "기후변화가 지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면서 "기후변화는 가짜뉴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나의 구체적인 대답"이라며 "우리는 모두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 이것(파리 기후변화협정 이행)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여름 스웨덴에서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 진화를 돕기 위해 EU 여러 회원국에서 파견된 소방대원들을 격려차 스웨덴을 방문한 스틸리아니드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일방 탈퇴한 트럼프 행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5년 12월 체결된 협정이다.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서명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대해 미국 노동자보다 외국 노동자에게 이익을 주는 불공정한 협정이라며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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