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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태안서 산호군락 발견
입력 2008-06-17 19:25  | 수정 2008-06-17 19:25
지난해 기름유출 사고로 최악의 해양 재난을 겪었던 태안 앞바다 생태계가 빠르게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멸종위기에 놓였던 조개와 산호군락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남태평양 어느 섬의 바다 속 모습이 아닙니다.


부채꼴산호와 곤봉바다딸기가 함께 서식하는 산호군락이 발견된 곳은 다름아닌 태안 앞바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로 이뤄진 태안 일대 자연자원 정밀조사 과정에서 놀랍게도 산호군락이 발견된 것 입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2급인 장수삿갓조개도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한국고유종인 장수삿갓조개는 지난 1988년 발견된 이후 무려 18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찾아낸 것 입니다.

다도해에서는 거머리말의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됐습니다.

거머리말은 수질정화 능력 뿐만 아니라 광합성이 뛰어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 생산이 탁월합니다.

5∼6월에 꽃을 피우는 거머리말은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인터뷰 : 이상용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이 거머리말은 줄기따라 좌측에 하나 우측에 하나 좌측에 하나 우측에 하나 꽃이 많아야 세 개 정도 밖에 없습니다."

최근 연안 바다환경이 악화되면서 거머리말 개체수는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에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으로 다른 해상국립공원의 거머리말 군락지 분포 조사를 실시해 체계적인 보전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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