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6일 락앤락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락앤락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45.9%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체화재고 소진을 위해 설립 40주년 행사에서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 50억원 수준의 매출 손해가 발생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 감소한 7.3%에 그쳤다"며 "품질 경영 강화 원칙에 따라 불순물이 섞인 일부 원재료 및 제품에 대해 평가 충당금을 설정, 관련 일회성 비용 30억원 가량이 매출원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1%포인트 증가한 57.1%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한 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보다 당기순이익 감소폭이 적었던 이유는 법인세 경정청구 환급액 32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중 조세조약 관련,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에서 받은 배당금에 대한 세금에 대해 과도하게 청구된 금액을 환급 받았다
이 연구원은 "현재도 품질 경영 강화를 위한 체화재고 소진은 지속되고 있으며, 파악된 체화재고 200억원 중 소진된 물량은 50억원 수준"이라며 " 전체 재고 실사를 진행 중으로 향후에도 충당금 발생 가능성이 있으나, 2분기처럼 일시적으로 큰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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