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사업, 시민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다
입력 2018-08-05 14:42 

서울시민 임모씨는 자택에 혼자 있을 때 자력으로 출입문을 개방하기 어려운 재가 중증장애인들에게 디지털 리모컨 도어락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총 사업비 2억6500만원)을 제안했다. 또 다른 서울시민 이모씨는 장애아동도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총 사업비 5억원)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두 시민의 아이디어는 모두 시민투표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다.
5일 서울시는 이 같은 사업 148건을 대상으로 6일부터 9월 1일까지 시민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148건은 지난 2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시민들로부터 받은 총 3288건의 사업 중 의미있는 사업을 추린 결과다.
일반시민 및 제안자, 예산학교 회원은 시민참여예산 홈페이지(https://yesan.seoul.go.kr)나 서울시 '엠보팅' 앱을 사용해 투표할 수 있다. 일반시민(50%), 제안자(10%), 시민참여예산위원(30%), 예산학교 회원(10%)의 투표를 합산한 결과, 우선 순위에 따라 투표 마지막 날인, 9월 1일 개최되는 한마당 총회에서 사업이 선정된다.
강태웅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예산은 시민의 것으로, 시민이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심사·선정해 예산에 편성하는 것은 재정분야의 실질적 민주주의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며 "시민들의 삶에 꼭 필요한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시민투표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