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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장난치고…남북 해빙 국면 속 달라진 북한 선수들
입력 2018-08-04 19:30  | 수정 2018-08-05 10:37
【 앵커멘트 】
남북 단일팀 소속으로 아시안게임 준비에 한창인 북측 선수들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직됐던 과거와 달리 우리 취재진과도 곧잘 얘기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과 1년 전, 우리 취재진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던 북측 선수들.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진행 중인 여자농구팀의 합동 훈련에선 훨씬 부드러운 모습이 연출됩니다.

점심 후 다가가 말을 건네는 취재진의 질문을 북한 선수들도 피하지 않습니다.

"선수들 표정이 너무 좋아요."
"평양에서 만나지 않았습니까."

지난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숨 가쁘게 이어져 온 남북의 체육 교류.


과거의 경직된 모습 대신, 북측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과 웃고 떠들고, 때론 손도 잡으며 친구처럼 어울리는 모습이 일상입니다.

▶ 인터뷰 : 유은총 / 여자 탁구선수(지난 코리아오픈 당시)
- "최일 선수가 가끔 이겨야 될 뜬 공이나 그런 걸 실수할 때가 있어요. 그럼 제가 약간 때리려고 한다든지 최일 선수는 저보고 '눈 떠라.' 그런다든지…."

여자농구, 카누, 조정 등 아시안게임 세 종목에서 또 한 번 구성된 단일팀.

훨씬 가까워진 남북의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떤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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