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대표 후보 전국 투어 시작…송영길·김진표 '이해찬 견제'
입력 2018-08-03 19:30  | 수정 2018-08-03 20:31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제주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고 대의원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대의원의 한 표는 권리당원 수십 명의 지지와 맞먹을 만큼 반영 비율이 높아 선거를 가를 결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받는데요.
후보들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대표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젊은 송영길 후보는 재킷까지 벗어던지며 자신이 세대교체의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제가 56살입니다. 선배 세대 잘 모시고 후배를 잘 이끌어서 세대를 통합시키고…."

'경제 해결사'를 자임하는 김진표 후보는 이해찬 후보의 '불통 이미지'를 지적하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여당 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 비춰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국민에게 욕먹고 대통령에게 부담만 드리게 됩니다."

이해찬 의원은 작전에 말리지 않겠다는 듯 두 후보를 향해 '원팀'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수구보수 세력은 우리의 분열과 갈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김진표·송영길 후보님께 중책을 맡겨…."

최고위원에 출마한 8명의 후보들도 제주 대의원들의 표심 공략에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70만 명에 달하는 권리당원에 비해 대의원은 1만 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투표권 행사비율은 오히려 더 높아 당권 향배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은 광주·전남·전북에서, 모레는 세종·충남·대전에서 합동 연설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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