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여름에 고양 아파트 단지 6시간동안 정전…1,100가구 무더위와 사투
입력 2018-08-03 09:41  | 수정 2018-08-10 10:05
고양시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3일) 밤 9시쯤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수 곳에서 연쇄적으로 정전이 발생해 확인된 피해가구만 1,100여 세대에 달합니다.

30도에 가까운 열대야 속에서 3개 동 300여 세대 주민들이 4시간 넘게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사용하지 못한 채 열대야를 견뎌야 했습니다.

이어 11시 8분쯤 인근 B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4개 동 400여 세대 주민들이 6시간 동안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 가동도 중단돼 2명이 갇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한밤중인데도 30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 늘어난 전력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변압기가 고장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특히 늦은 밤 관련 장비와 인력의 준비가 늦어져 정전은 6시간 이상 계속됐습니다.

변압기 용량을 늘리는 공사가 마무리된 뒤에야 시민들은 여름밤 길었던 폭염과의 사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고양시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진이 발생해 580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어제(2일) 고양시 폭염에 따른 정전 예방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실·국·소장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 시장은 "아파트 단지 내 변압기와 차단기 등 주요 전기설비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정전 시 복구지원 대책 등 관리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잇따른 정전 소식에 시민들은 정부가 전력 당국이 전력량을 잘 예측해서 공급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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