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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이영하 “대현이는 좋은 자극제, 서로 도움 된다”
입력 2018-08-02 22:53 
두산 이영하는 2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선린인터넷고 동창 김대현(21·LG)와 프로 첫 선발 대결서 판정승을 거둔 이영하(21·두산)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영하는 2일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2볼넷 2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6-5로 이기며 이영하는 시즌 5승째(2패)를 거뒀다. 그와 선발 대결을 펼친 김대현은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5패째(2승)를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이)영하가 실점 여하를 떠나 침착하게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그렇지만 이영하는 마냥 웃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너무 아쉽다.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나마 결과라도 좋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하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다. 2회 무사 1,2루-4회 2사 만루-5회 2사 1,3루 등 대량 실점 위기까지 몰렸으나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영하는 5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졌다. 1회 투구수는 7개.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동안 87구를 기록한 것이다.
이영하는 내게 많은 이닝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가 투구수만 잘 조절하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 오늘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내가 투구수 관리를 못했다”라며 자책했다.

이날 경기는 이영하와 김대현의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이영하는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경기 도중 (김)대현이를 의식하지 않고 내 공만 열심히 던지려고 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야수)형들이 잘 해줘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영하는 통산 8승을 기록했다. 7승의 김대현을 제친 것. 이영하는 대현이가 잘하면 나도 기분이 좋다.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 대현이와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끝으로 포수 박세혁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난 제구가 좋지 않다. 포수의 리드만 믿고 공을 던진다. (박)세혁이형이 나를 위해 많이 연구해 정말 고맙다. 특히, 이닝을 마칠 때마다 다독여주는 말을 많이 해줘 의지가 됐다. 오늘 홈런 두 방을 맞았는데 내가 리드대로 던지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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