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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윤종빈 감독 “원래 제목 ‘흑금성’…前 정권이 방해 할까 봐 변경”
입력 2018-08-02 16: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공작 윤종빈 감독이 영화 제목에 얽힌 비화를 밝혔다.
윤종빈 감독은 2일 YTN ‘뉴스 인에 출연해 작품을 기획한 의도부터 개봉을 앞둔 소감까지 모든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윤종빈 감독은 원래 ‘공작의 제목을 ‘흑금성으로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흑금성으로 하면 前 정권에서 이 영화를 못 만들게 하거나 방해를 할까봐 ‘공작으로 가제를 붙여놨었다. 계속 이렇게 부르다 보니 익숙해져서 그냥 ‘공작으로 그대로 하게 됐다. 이대로 정한 게 나은 것 같다”고 밝혔다.
윤종빈 감독이 언급한 ‘흑금성은 지난 1997년 있었던 ‘흑금성 사건을 의미.

흑금성 사건이란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북풍 공작 중 하나다. 흑금성은 안기부가 (주)아자커뮤니케이션 측에 전무로 위장 취업시킨 박채서씨의 암호명으로, 안기부는 그를 통해 대북사업과 관련한 공작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종빈 감독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스파이가 있었고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에 개입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또 윤종빈 감독은 남북 관계가 평화로워진 것에 대해 남북 관계가 정권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하지 않았나. 이번에는 합의한 것이 잘 이행돼 평화 모드로 가길 바란다”라며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편,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스파이가 남북 수뇌부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고 갈등의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로 오는 8일 개봉한다.
wjlee@mkinternet.com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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