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잠 못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1일) 오후 8시 50분쯤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900여 가구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전기 공급은 한국전력 지원반이 출동해 아파트 측과 함께 긴급복구에 나선지 2시간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 아파트의 정전은 지난 7월 31일 오후 9시 30분쯤 발생해 1일 밤까지 복구가 안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580가구 주민들은 냉방기구를 사용하지 못하고 이틀째 열대야를 견뎌야 했습니다.
또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 6명이 10여 분간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해당 장비를 교체해야 하지만, 제조업체가 문을 닫은 상태라 장비를 구하려면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한 주민은 "오후 6시에 잠깐 전기가 들어왔다가 계속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분노한 주민들과 덕양구청에 항의 방문하러 갈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날에는 고양시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와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많은 입주민들이 더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