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김경수 집무실·관사 압수수색 착수…'킹크랩'이 발목 잡았나
입력 2018-08-02 09:19  | 수정 2018-08-09 10:05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경남 창원 관사와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2일) 특검팀 최득신 특별검사보와 정우준 검사 등 수사인력 17명을 경남 창원으로 보내 김 지사의 집무실과 관사에서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자료와 개인 일정 등 각종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6.13 지방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포착,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등을 토대로 김 지사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르면 이번 주말쯤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김 지사가 2016년 11월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한 뒤 이들의 행동을 승인했으며, 이후 댓글조작 결과물을 주기적으로 보고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킹크랩'이란 댓글 조작에 쓰이는 매크로 프로그램입니다.

특검팀은 드루킹이 '킹크랩'을 김 지사 앞에서 시연하기 위해 MS 워드로 문건을 만들었으며, 문건을 만든 당일 김 지사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출판사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특검은 김 지사가 6월 13일 지방선거를 겨냥해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현재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마무리한 상태로, 김 지사의 변호사 입회 후 오전 9시쯤 관사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