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경기 곳곳 정전…폭염으로 '자연발화' 가능성 화재도
입력 2018-08-02 06:50  | 수정 2018-08-02 07:04
【 앵커멘트 】
기록적인 폭염에 전력수요가 늘면서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이 열대야 속에 냉방기도 못 틀고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전기 공급이 이틀째 끊기면서 580여 가구 주민들이 찜통 속에 열대야를 견뎠습니다.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변압기 과부하로 정전이 발생한 건데 최종 복구까진 일주일 가량 더 걸릴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냉장고 안에 다 녹고 집안에 냄새가 나고 그러잖아요. 항의하고 구청까지 주민들이 쫓아가서…."

어제 오후 7시 반쯤에는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에 전기공급이 끊겼다가, 1시간 40여 분만에 복구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일부 주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 마포구와 송파구, 경기 수원과 안산 등에서도 정전 사고가 이어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후 7시30분쯤 충북 제천 화장품 원료공장에서 폭염 속에 자연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공장 밖에 쌓아놓은 고체 폐기물이 달궈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9시쯤에는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에서 불이 났지만 다행히 운전자는 곧바로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엔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충북 제천소방서·경기 광주소방서·시청자 송영훈 씨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