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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3998일 만에 선발승’ 임창용 “선발로서 제몫 다하고파”
입력 2018-08-01 22:24 
임창용(사진)이 3998일 만에 선발투수 승리를 따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임창용(42·KIA)이 스스로어ㅏ 팀에게 의미 되는 순간을 남겼다. 무려 3998일 만에 선발투수 승리를 따냈다.
임창용은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6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1로 승리하며 임창용은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선발로는 첫 승이다.
임창용으로서는 지난 2007년 8월21일 당시 삼성 소속으로 기록한 대구 롯데전 이후 3998일 만에 따낸 선발 승이다. 당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11년 만에 또다시 롯데를 상대로 새 역사를 써낸 것이다. 2007년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고 임창용도 큰 변화 속에 소용돌이쳤다. 팀도 옮기고 리그도 옮겼고 또 우여곡절도 겪었다. 다만 보직만큼은 한결 같이 불펜투수였다. 이는 KIA 복귀 후에도 마찬가지.
올 시즌 임창용은 팀과 함께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고 여러번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최근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꾸는 변화를 택했다. 그리하여 지난달 20일 광주 kt전서 첫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을 던진 임창용은 26일 한화전서는 4이닝을 소화했다. 두 번의 피칭 모두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리고 세 번째 선발 등판. 롯데를 맞이해 임창용은 5이닝을 소화했고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여전히 공은 145km이상 찍혔다. 타선 지원과 불펜진의 도움으로 마침내 선발승리까지 차지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임창용은 그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앞으로 선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창용은 (선발승이) 새롭다기보다 지금을 계기로 더 탄력 받았으면 좋겠다. 특별한 부담은 없었고 오히려 (선발이) 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거듭 지금은 (제가) 선발이니깐”라고 강조한 임창용은 선발로서 제몫을 다하고 싶다. 팀이 좋은 흐름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도움 돼 기분 좋다”고 만족해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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