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행장 "새로운 남북경협시대 선도할것"

"은행이 보유한 자본이 땀 흘리는 현장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IBK기업은행이 앞장섭시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1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기업은행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금융은 산업자본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설비에 투자하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야 하며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포용적·생산적 금융 기조를 이행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한 셈이다.
김 행장은 이어 직원들에게 기업은행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4개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해 기술의 경계를 뛰어넘고, 주 40시간 근로 체제를 안착시켜 시간의 경계를 넘어서야 하며, 동북아·동유럽·개성공단에 진출해 영토의 경계를 허물고,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가로막는 책임의 경계를 허물자"고 주문했다.
김 행장은 또 "IBK 핵심 역량을 디지털 속에서 재창조할 것"이라며 "시스템 변화와 기술 도입을 넘어 전례 없는 변화와 깊이를 각오한 완전한 변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경협 시대에 충실히 대비하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맞아 북한에서 새로운 새벽을 열어야 한다"며 "개성공단 입주기업 가운데 51%가 IBK의 주거래 기업인 만큼 새로운 남북경협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최근 은행들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고객 신뢰 유지를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 금융소비자 보호,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