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바닥 지났다"…레버리지펀드 설정액 급증
입력 2018-08-01 17:33  | 수정 2018-08-01 18:03
지수 상승세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펀드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이 조정을 받자 이를 매수 기회로 본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70개 레버리지 펀드에는 1808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수익률이 코스피200 등락폭의 1.5배를 따라가는 NH아문디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에 가장 많은 155억원이 몰렸다.
레버리지 펀드는 기초자산 수익률보다 1.5~2.2배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는 손실 역시 몇 배로 커지는 위험도가 높은 상품이다. 실제로 국내에 출시된 70개 레버리지 펀드는 지난달 평균 수익률 -5.26%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만 1조9053억원이 몰린 레버리지 펀드는 올해 초 코스닥과 코스피가 고점을 기록하자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하지만 지수가 주춤하자 최근 6개월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는 낙관론이 점차 고개를 드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주식만 독주하도록 만든 달러화 강세가 정점을 찍었고, 미·중 무역 전쟁 불안감도 잦아들고 있다"면서 "국내 주식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2분기 기업 실적이 잘 나오면서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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