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SDI·NHN엔터…3분기 유망株 `주목`
입력 2018-08-01 17:33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상장사별로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호텔신라와 LG유플러스 등이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내며 상승세를 탄 반면 삼성중공업과 풍산 등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반기에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3분기에는 어떤 종목이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0% 이상 상향 조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총 10곳으로, 삼성SDI 대우조선해양 한진칼 삼성전기 우리은행 NHN엔터테인먼트 LG이노텍 SK하이닉스 이수화학 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반면 현대로템 카카오 한샘 아모레퍼시픽 OCI 포스코대우 등 13개사는 한 달 동안 영업이익 추정치가 10% 이상 급락하며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실적 발표 전에 미리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는 시점에서 3분기 실적 개선 기대주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며 "올해 연평균 원화값이 달러당 1070원 정도인데 최근 1120원 선까지 떨어지면서 수출기업의 3분기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종목은 삼성SDI다.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741억원으로 지난 6월 말(1325억원) 대비 31.3%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 추정치 또한 1조7080억원에서 2조2298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증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3분기에도 전지와 전자재료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업종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만 나 홀로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64억원으로 한 달 새 27.9% 상향 조정됐다. 이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와 그리스 선사에서 잇달아 신규 선박을 수주하고, 순차입금 감소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이후 해양플랜트 매출액과 비중을 늘리면서 순차입금이 급증했고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올 들어) 해양플랜트 사업을 정리하고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탱커)을 중심으로 선박을 건조하면서 순차입금이 빠른 속도로 감소해 (하반기)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코를 운영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삼성페이와의 업무협약과 자회사들의 이익 개선 등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5% 이상 급증했다. 지난 상반기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LG이노텍은 TV 판매 성수기, 애플 신제품 출시, 원화 약세 등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매년 9월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는 애플은 올해도 3개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애플 신제품 3개 모델 가운데 2개 모델에 (LG이노텍) 듀얼 카메라 모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며 "3D 센싱 모듈은 3개 모델에 전부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LG그룹의 자동차 부품 사업 인수·합병(M&A) 또한 제품과 고객사 편중 해소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한진칼 삼성전기 우리은행 SK하이닉스 이수화학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지난 한 달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0%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호텔신라 GS건설 신세계인터내셔날 하나금융지주 금호석유 한국콜마 삼화콘덴서 등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5% 이상 상향 조정돼 눈길을 끌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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