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쇠고기 3차 추가협상 내일로 연기
입력 2008-06-17 09:55  | 수정 2008-06-17 09:55
미국 워싱턴에서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쇠고기 3차 추가협상이 내일(18일)로 연기됐습니다.
내부협의를 할 시간이 더 필요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협상이 다시 연기됐군요?

그렇습니다.


귀국길을 멈추고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당초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3차 추가협상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협상은 내일로 다시 연기됐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측은 양측 협상팀이 내부협의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특별한 문제가 있어 협상이 연기된 게 아니라 절차상 순연됐다는 설명입니다.

한미 양측은 현지 시간으로 내일 오전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기술협의를 갖고 오후에 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김종훈 본부장이 귀국하려다 다시 머문것이나, 3차 협상이 순연된 것은 그만큼 협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데요.

한미 양측은 일단 민간자율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과 수출을 중단한다는데까지는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정부 보증방식을 놓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측은 월령표시와 함께 별도의 한국수출증명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질적으로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출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측은 정부 개입은 세계무역기구 WTO규범에 어긋나는데다, 일본 대만 등 다른 나라와 협상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현 상황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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