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저가 소품으로 기상천외 분장하는 `코스프레 장인`
입력 2018-08-01 16:30 
드라마에서 갓을 쓰고 등장한 송중기를 코스프레한 아누카 차 생차트 씨. [사진 = 로우코스트 코스플레이 캡처]

선풍기 덮개와 바구니 같은 저가 소품으로 유명인들을 코스프레 분장하는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 '저가 코스프레(Lowcostcosplay)'라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태국인 남성 아누카 차 생차트 씨는 지난 2013년부터 연예인이나 캐릭터를 따라하는 사진들을 올려왔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일상 용품들을 활용한 분장에 뻔뻔한 표정 연기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 그는 SNS 상에서 '코스프레 장인'으로 불리며 35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마블 영화의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을 표현하기 위해 그는 알몸에 플라스틱 바구니를 들고 조명 앞에 선다. 이후 바구니 그림자에 숨을 참아 빨개진 얼굴을 대고 그는 카메라를 향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다. 또 백설공주 왕비를 따라하기 위해 흰 베개와 보라색 수건을 각각 목과 몸에 두르고 흰 옷깃이 달린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묘사한다. 색깔 표현이 필요한 경우 집에서 구할 수 있는 테이프와 물감, 마카 등을 사용한다.
플라스틱 바구니로 `스파이더맨`을 따라한 아누카 차 생차트 씨. [사진 = 로우코스트 코스플레이 캡처]
한류 스타들도 이 같은 기상천외한 코스프레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화장실 의자로 보이는 갈색 물체를 머리에 쓰고 단발머리 아이유를 따라한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분홍 립스틱에 볼터치까지 하며 아이유의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앞서 그는 선풍기 덮개를 갓으로 활용해 사극 드라마에 출연한 송중기를 흉내내기도 했다.
갈색 화장실 의자로 가수 `아이유`를 흉내낸 아누카 차 생차트 씨. [사진 = 로우코스트 코스플레이 캡처]
누리꾼들은 "센스가 넘친다",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물건들로 코스프레를 하다니", "또 어떤 분장을 할지 기대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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