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0년 장기 계약 보장 `희망상가` 인기
입력 2018-08-01 13:4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6월부터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중인 희망상가(임대)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3~4배를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도 최근 상가공실이 급증하는 등 불황 속에서도 최대 10년까지 계약 연장이 보장되는 등 안정적 임대가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7월 LH 희망상가는 공공지원형 17개, 일반형 13개 등 30개 점포가 공급됐다. 일반형으로 공급된 상가 중 양주옥정 A3블록 103호 439.3%, 104호 418.8% 등 예정가격의 4배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인천영종 A2블록도 101호와 356.9%, 102호 350.1%를 보였다.
희망상가는 ▲공공지원형과 ▲일반형 두 가지 유형으로 공급된다. 공공지원형은 청년·경력단절여성·사회적기업에게 시세의 50%,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시세의 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상가를 공급한다.
일반형의 경우 자격제한 없이 예정가격을 하한으로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신청자가 입찰한 금액을 기준으로 임대료가 결정된다. 임대보증금은 낙찰금액으로 하고 월 임대료는 낙찰금액의 2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하는 방식이다.

LH관계자는 "임대료가 경쟁입찰 방식이기는 하지만 최초 2년 계약 후 2년 단위 갱신계약이 가능하고 최대 10년까지 계약연장이 보장된다"며 "안정적 영업을 원하는 사업자들의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일반형 입찰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고, 희망상가 공급 취지가 사회적 약자 배려에 있는 만큼 공공지원형 물량의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