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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PS에서는 불펜? 일단은 선발로 복귀 준비
입력 2018-08-01 09:16 
류현진의 복귀가 임박했다. 다저스 운영진의 머릿속에는 어떤 계획이 들어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복귀가 임박한 류현진, 그의 역할은 무엇일까?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3일 상위 싱글A 란초쿠카몽가에서 재활 등판에 나선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 자리에서 3~4이닝을 소화한다. 앞서 두 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3이닝까지 빌드업을 마친 상태이기에 첫 재활 등판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이대로라면 1~2차례 재활 등판으로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지금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가 없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발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선발 로테이션은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마에다 켄타, 워커 뷸러, 리치 힐로 자리가 다 차있다.
이런 가운데 파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이 흥미로운 말을 했다. 자이디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특한 방법으로 투수진 보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독특한 방법'이란 결국 넘치는 선발 자원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스트리플링과 지난해 어깨 수술 이후 재활중인 훌리오 우리아스, 그리고 류현진의 이름을 동시에 언급했다. 이들 중 일부가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여름 이적시장에서 만족스런 불펜 보강에 실패한 이들이 내놓은 차선책이다.
스트리플링과 우리아스는 불펜으로 뛴 경험이 있어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류현진이다.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선수도 큰 열의를 보이지 않았고,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상황이 얼마나 달라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단 류현진은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이 먼저고, 다저스는 턱밑까지 쫓아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를 따돌리는 것이 먼저다.
일단, 류현진은 선발 투수의 루틴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8일 애리조나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5일 뒤인 3일 재활 등판을 소화한다. 지금 당장 다저스의 시즌 계획에 류현진이 어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는 결정권자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일단은 그에게 기회는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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