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8월 한·중·일 의원 간 `바둑 삼국지` 열린다
입력 2018-07-31 16:23 
지난 2월 22일 중국 광저우의 한 식당에서 국회 기우회 임원단과 중국 정치인들이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중국기원 원장, 황젠추 전인대 의원, 두잉 정협 위원, 원유철 한국당 의원, 주샤오던 주임, 조훈현 한국당 의원, 김현권 민주당 의원. [사진제공 = 원유철 의원실]

국회 기우회가 8월 8~10일 국회 사랑재에서 '제1회 한·중·일 의원친선바둑교류'를 개최한다. 그 간 한·일간 의원 친선 바둑대회는 8회, 한·중 의원 친선 바둑대회 3번 개최됐지만 한·중·일 3국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바둑교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선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의 쥬 샤오단 단장과 두잉 주임이 참석한다. 또 중국 개혁개방의 경제중심인 중신그룹 창쩐밍 회장(전국 정협위원)도 참석을 확정했다. 정협은 전국인민대표대회와 함께 중국 최대정치 행사인 '양회' 중 하나다.
일본에서는 칸 나오토 전 총리를 비롯 오자와 이치로 자유당 공동대표, 일본 헌법위원장이며 기우회를 이끌고 있는 야나기모토 타쿠지 7선의원이 참석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번 행사 개막식 축사를 하고 한·중·일 의원외교의 협력을 위해 첫날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국회 기우회는 삼국의 AI 바둑을 대표하는 일본의 딥젠고, 중국의 줴이와 한국의 돌바람 간 대국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6월 14일 일본 도쿄의 모 기원에서 국회 기우회 임원단과 일본 정계인사들이 회동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고토 우타 중의원, 원유철 한국당 의원, 야나기모토 타구치 회장, 오제세 민주당 의원 (뒷줄)마쓰시다 신페이 총무, 일본기원 원장, 한일의원연맹 사무총장 [사진제공 = 원유철 의원실]
국회 기우회는 앞서 2016년에 한·중·일 친선바둑대회를 준비했지만 사드 문제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등 외교안보현안 이슈로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국회 기우회 임원단이 작년부터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 끝에 이번 행사가 성사됐다.
국회 기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원유철 한국당 의원은 "반상외교를 통해 의원 상호간에 친목을 도모하며 한·중·일 삼국이 함께 모여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수담(手談)'을 통해 나눌 것"이라면서 "환경문제, 역사문제 등 삼국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기우회는 총 28명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내 바둑 친목 모임이다. 원유철 의원을 회장을, 같은 당 의원인 바둑기사 조훈현 9단이 고문을 맡고 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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