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개인·외국인 `팔자`에 2300선 회복 좌절
입력 2018-07-31 15:50 

코스피가 2290 박스권에서 횡보하다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5포인트(0.08%) 오른 2295.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8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280선까지 내려 앉았으나 기관이 '사자'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이후 229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 조짐을 보였으나 결국 2300선을 넘지 못하고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6월 들어 코스피 하락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수는 연초대비 7.05% 하락했다.

다만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안감이 이미 지수에 반영된데다 전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57%에 달하는 등 2 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날 오전께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조8700억원, 매출 58조48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670억원)보다 5.7% 늘어났지만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15조6420억원)보다는 4.9% 줄어들었다. 7분기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1조10억원)보다 4.1% 감소한 58조4800억원에 그쳤다. 전 분기(60조5640억원)보다도 3.4% 줄어든 수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오늘의 실적만큼이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부분과 주주환원 정책 발표 여부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어 1일(국내시간 기준) 발표하는 애플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미 증시는 IT 업종의 성장 둔화 우려감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한 앞으로 실적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락 했다. 다만,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IT, 바이오 업종이 부진한 반면 하락하거나 상승폭이 부진했던 종목의 경우 반등 하거나 낙폭이 제한되는 등 종목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의약품, 통신업,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등은 소폭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0억원, 714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81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2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셀트리온이 5% 이상 오르고, SK하이닉스,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삼성물산, NAVER 등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44개 종목이 올랐고 374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72포인트(0.74%) 내린 775.52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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