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NH·한투, 부동산신탁 전면전 예고
입력 2018-07-31 13:38 

[본 기사는 07월 27일(09:2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부동산신탁사 설립을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9월 금융위원회의 신규 부동산신탁사 인가 공고에 맞춰 신규신청에 나서겠다는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신규업체 인가를 두고 대형사들인 NH농협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간에 전면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기획 부서를 중심으로 부동산신탁사 설립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사 설립을 위해 인가신청에 나서는 것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관련부서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양한 수익원 창출방안을 위해 다각도의 신사업진출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IB인 한국투자증권이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검토하면서, 부동산신탁사 인가신청을 기정 사실화 한 NH농협금융지주와의 전면전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9월 공고를 통해 부동산신탁사 신규사업자에 대한 공고를 통해 1~2곳의 신규인가를 내줄 경우 두 회사 중 한곳만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NH, 한투를 비롯해 중소형증권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가신청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기존 부동산·건설업계에서도 신규인가신청에 도전할 업체가 나오면서 치열한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9년만의 신규사업자 진출허가로 신사업에 목마른 업체들의 물밑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2곳 정도 신규사업자를 인가할 경우 대형업체에서 한곳 중소에서 한곳 정도로 정무적인 판단이 내려질 수 있기 때문에 대형사는 대형사간에, 중소형사는 중소형업체간에 경쟁이 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위는 최근 구성한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9월 부동산신탁 사업자 모집공고를 내는 등 본격적인 인가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동산신탁업에 대한 경쟁도 평가는 이달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위원회 의견을 받아 세부기준을 확정하고 9월 공고를 낸 뒤 신청자를 대상으로 1~2곳의 신규사업자 인가를 내주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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