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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박해일X수애, 욕망 부부가 그려낼 ‘상류사회’ 통할까
입력 2018-07-31 11: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박해일과 수애, 그리고 변혁 감독. 신선한 시너지가 기되되는, 이들이 보여줄 ‘상류사회는 어떤 작품일까. 감독의 날카로운 통찰력, 그리고 메시지는 과연 관객들에게 공감있게 다가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변혁 감독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류사회'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준비하는 기간이 꽤 많이 걸렸다. 영화를 제작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이 작품만 4-5년 가까이 준비하는 시간이 걸렸다. 내 안에서 끌어갈 수 있는 동기나 동력도 필요했다. 설레고 기쁜 것이 없지 않지만 두렵고 조심스러운 게 더욱 크다”며 떨리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변 감독은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관심사였다. 아버지 세대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했다. 그것을 위해서 '잘 살아보세'를 이루고픈 세대였다면 그 다음 세대는 잘 먹고 잘 사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그런 사회 때문에 상류사회가 더 부각된 것 같다. 조금만 더 가면 갈 수 있을 것처럼 가깝게 다가오게 된 거다. 허나 지금 세대는 가깝게 다가오지만 쉽게 오르지는 못하는 계급사회라 느껴졌다. 그런 부분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배우 복이 많다는 걸 많이 느꼈다. 즐거운 현장이라는 느낌이 컸다. 물리적인 힘든 것들이 있었지만 잘 준비된 배우들 훈련된 스태프들과 합이 너무 좋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으로 역대급 변신을 보여 줄 박해일은 영화 '남한산성' 이후 약 10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시나리오가 너무 탄탄해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극 중 내가 맡은 장태준은 경제학 교수이자, 야망을 쫓아가는 인물이다. 기존에 했던 캐릭터 중 가장 야망 있는 캐릭터라 호기심을 느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신입 정치인의 느낌을 보려고 기자 분들이 취재하신 뉴스를 많이 봤다. 뉴스 안에 정치적 소재와 인물 만들 때 필요한 뉘앙스 등을 봤다. 뉴스에서 많은 필요한 정답이 많이 있더라”라며 (내 역할은)교수이기도 하지만 경제학자로서 시민 경제의 비전 제시하는 인물이다. 시민을 구제하는 금융 프로그램을 이뤄내려는 뜻을 갖고 있는데 정치 입문 제안을 받으면서 그 뜻을 품어내려는 욕망이 큰 숙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역인 수애 역시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보이는 이미지에 중점을 뒀다. 가장 화려한 인물이기도 하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미술관 큐레이터 수석이라는 직업에 맞게 의상과 헤어, 정확한 의사전달에 중점을 뒀단다.
"공감보다는 연민이 든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조금 더 이해하고 싶었고 치열함 안에 연약한 내면을 감추고 살아가는 캐릭터가 안쓰러웠죠. 스스로 이런 캐릭터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보여주고 싶었지만 솔직히 공감은 안 됐어요.(웃음)"
특히 수애는 해일 선배와 내가 닮은 구석이 많다고 생각이 든다”면서 허술한 듯 강인하다. 그런 모습이, 촬영하기 전부터 굉장히 닮았다고 생각했다.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던 배우였다”며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해일은 수애 씨를 작업으로는 처음 만났다. 개인적으로는 데뷔가 비슷하다. 시상식에서 수상은 몇 번 같이 한 적이 있었다. 언제 한 번 작품으로 만나야지 했다. 닮았다고 하니 나중에 남매 역할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재치 있게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8월 29일 개봉.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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