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MW, EGR 결함 알고도 팔았다" 운전자 첫 집단소송
입력 2018-07-31 10:41  | 수정 2018-07-31 11:11
【 앵커멘트 】
잇따른 화재에 분노한 BMW 차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급기야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핵심은 BMW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차량을 계속 팔아 문제를 키웠다는 겁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BMW 운전자 김 모 씨.

잇따르는 화재 소식에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BMW 운전자
- "화재가 나다 보니까 많이 배신을 당한다는 느낌입니다. 안전을 위해서 산 차인데, 이렇게 화재가 나니까 운전할 때마다 두렵고 무섭기도 합니다."

BMW동호회엔 차를 몰기 겁난다는 글이 빗발치고, 차량판매 금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BMW코리아를 상대로 첫 집단소송도 제기됐습니다.


「 BMW 차주 4명은 소장에서 BMW 측이 화재의 원인이 되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 모듈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한 채 차를 팔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하종선 / 집단소송 대리 변호사
- "배기가스의 온도를 식히는 EGR쿨러가 새는 것과 관련해서 부품을 변경했습니다. 설계변경을 해서 2017년부터 판매된 차량엔 변경된 부품을. 뭔가 문제가 있어서 보통 바꾸는 건데."

배가장치 결함으로 온도가 400도까지 올라 화재가 발생했고, 문제가 되자 해당 부품을 2017년 교체했다는 겁니다.

「BMW 차주들은 중고차 값 하락, 운행 중단에 따른 손해, 정신적 충격 등을 이유로 각각 5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

▶ 인터뷰(☎) : 집단소송 제기 차주
- "벌써 차량 중고 값 시세가 굉장히 떨어진 상태고.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왜 가지고 나왔느냐 이런 이야기까지 들어봤고요. "

BMW측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지만,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참여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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