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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야구밖에 몰랐던 사람" 추신수가 기억하는 짐 토미
입력 2018-07-31 09:31 
짐 토미는 2018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드디어 추신수에게도 명예의 전당 출신 옛 동료가 탄생했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입회식을 갖고 쿠퍼스 타운에 들어간 짐 토미가 그 주인공이다.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수상 경력에 통산 612개의 홈런을 기록한 토미는 지난 2011년 8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 남은 시즌을 뛰었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클리블랜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그는 당시 마흔살의 나이로 클리블랜드에 돌아와 22경기에 출전, 타율 0.296 출루율 0.390 장타율 0.479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2012년까지 뛰고 은퇴했고, 은퇴한 이후 5년이 지나 후보 자격을 얻은 이번에 쿠퍼스타운에 들어갔다.
추신수는 그동안 명예의 전당 입성 선수들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텍사스 구단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이반 로드리게스 정도가 가장 가까운 인연이었다. 토미는 그와 함께 한 동료 중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선수다. 2011년 추신수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나오지 못했고 토미는 시즌 막판 팀에 합류했지만, 어쨌든 한 팀에서 뛴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추신수는 "열정이 대단했던 사람"이라며 옛 동료 토미를 기억했다. 짧은 시간을 함께했지만, 함께하면서 "저 선수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겠구나"라는 직감이 들 정도로 대단한 선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쉬는 시간에도 야구밖에 몰랐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옛날 선수들과 함께했던 경험을 들려줬다"며 토미를 '야구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그때 해준 얘기들은 기억나지 않지만, 풍부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들려주던 그의 모습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었다.
토미는 2011시즌 중반 클리블랜드로 돌아와 남은 시즌을 뛰었다. 추신수도 이때 함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2018 명예의 전당에는 토미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게레로, 트레버 호프먼, 치퍼 존스가 기자단 투표로 입성했고 알란 트람멜과 잭 모리스가 원로위원회 투표로 입성했다. 이중 기자단 투표로 입성한 선수들은 2012년까지 현역으로 뛴, 추신수와 같은 시대를 공유했던 선수들이다. 토미는 팀 동료였고, 호프먼은 한 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으며 게레로도 상대 팀 선수로 만난 적이 있다.
추신수는 자신과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다른 사람들도 아마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내가 저렇게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뛰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며 소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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