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커튼콜] “폭염보다 더 뜨거웠다”...켄드릭 라마 첫 내한에 2만팬 열광
입력 2018-07-31 07:15 
힙합 뮤지션 켄드릭 라마. 사진|현대카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33℃의 폭염보다 더 뜨거운 공연이었다. 관중을 압도하는 퍼포먼스와 시대를 통찰하는 가사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힙합 뮤지션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팬들과 만났다.
지난 30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는 켄드릭 라마의 첫 내한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4 KENDRICK LAMAR가 열렸다. 33℃를 웃도는 폭염에도 불구, 2만명 팬들이 켄드릭 라마의 무대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오프닝 곡은 켄드릭 라마의 정규 4집 ‘댐(Damn.)의 수록곡 ‘DNA. 팬들은 켄드릭 라마가 무대에 오름과 동시에 뜨거운 함성을 쏟아냈고, 더위도 잊은 채 켄드릭 라마의 래핑에 빠져들었다. 켄드릭 라마는 독보적인 가사와 랩 퍼포먼스로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을 뿜어냈다.
이어 켄드릭 라마는 ‘HUMBLE(험블), ‘Alright(올라잇), ‘All the Stars(올 더 스타즈), ‘XXX, ‘Big Shot(빅샷) 등의 무대를 이어가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무대 중간 중간에는 ‘Put your hands up, ‘Make some noise 등을 외치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 힙합계 정점에 선 뮤지션다운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힙합 뮤지션 켄드릭 라마. 사진|현대카드
팬들의 열기 역시 뜨거웠다. 켄드릭 라마의 모습을 담기위해 휴대폰을 높이 들고 촬영을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선 자리에서 몸으로 리듬을 타며 음악을 즐기는 이들도 있었다. 또, 팬들은 한 곡이 끝나고 무대의 조명이 꺼질 때마다 ‘켄드릭을 외치며 손꼽아 기다려온 그와 함께 호흡했다.
음향 문제는 다소 아쉬웠다. ‘LOYALTY(로열티)와 ‘Swimming Pools(스위밍 풀스)의 클라이맥스에서 음향 문제로 마이크가 나오지 않았던 것. 켄드릭 라마는 침착하게 대응했지만, 팬들은 손꼽아 기다렸던 두 곡의 클라이맥스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팬들을 이러한 아쉬움도 뒤로 하고 진정으로 공연을 즐겼다. 무더운 날씨도 이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탈수 증세를 느낄 때면 공연장 내에 위치한 의무대를 찾아 생수를 받아갔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음악을 즐기기도 했다. 2만명 팬들은 자유로운 공연 분위기 속에서 켄드릭 라마와의 70분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편 2004년 믹스테이프를 발표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한 켄드릭 라마는 지금까지 발표한 4장의 정규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12차례 수상했다. 또, 지난 4월에는 힙합 뮤지션 최초로 언론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을 수상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trdk0114@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