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댐에 이미 금이 가 있었다" 증언…사고원인 공방 가열
입력 2018-07-31 06:50  | 수정 2018-07-31 07:41
【 앵커멘트 】
라오스 댐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9일째, 피해지역의 물이 서서히 빠지고 있지만, 늪처럼 변한 토사들로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전 이미 댐에 균열이 가 있었다는 현지 주민의 증언이 나와 사고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한층 가열될 전망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조대원이 수몰지역 가옥을 일일이 훑으며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현장음)
"누구 집에 있나요?"

수몰 지역의 물이 빠지면서 구조활동이 본격화됐지만 현장 접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물이 빠지지 않은 곳이 많아 여전히 보트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다,

일부는 늪지대로 변한 탓에 구조대원 혼자서는 한 걸음 내딛기도 어렵습니다.

폭염에 죽은 동물들의 사체가 급속히 부패되면서 전염병까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장우푸 / 블루 스카이 구조대 팀장
- "기온이 상승하고 죽은 동물의 사체가 노출되면서 전염병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도 수해지역에 도착해 본격 의료지원에 나섰습니다.

물이 빠져 완전히 쓸려가 버린 댐 모습이 드러나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사고 전 댐의 균열을 봤다는 현지 목격자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AP 인터뷰)
- "댐 중간에 이미 금이 가 있었고 그 금에서 물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걸 봤습니다. 나는 SK 엔지니어링 건설 회사에 연락했었지만 (그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룬 라오스 총리는 댐 건설에 관여한 한국과 태국 정부와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